스마트폰을 고이 접다 - 폴더블 디스플레이

2018. 1. 4. 20:00IT 이슈를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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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oint.

  •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무엇인가?
  •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시초 그리고 진화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OLED
  •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현주소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무엇인가

폴더블 디스플레이(Foladable Display)는 문자 그대로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합니다.
이것의 시초는 바로 휘어질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는 의미를 가진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입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휘어질 수 있는 디스플레이입니다. 얇고 가별울 뿐만 아니라 충격에도 강합니다.
하지만 무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특히 큰 화면의 스마트폰은 무겁습니다. 만약 이것이 몇 배나 가벼워지고 심지어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면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다음의 4단계를 거쳐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1단계 : 떨어져도 잘 부서지지 않는 소재로 전자책이나 전자신문등으로 제품화 될 수 있습니다.
  • 2단계 : 곡면 형성이 가능합니다. 즉, 휘어진 모양의 디스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삼성 갤럭시 엣지는 이것을 구현했습니다.
  • 3단계 : 구부려도 원래 형상으로 되돌아오는 탄력성을 가지는 단계입니다. 두루마리 형태로 말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전자 옷도 만들 수 있습니다.
  • 4단계 : 종이같이 접고 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인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이 단계에 해당합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시초 그리고 진화

최초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핸드폰은 삼성의 갤럭시 라운드입니다. 사실상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실험적인 모델입니다. 갤럭시 노트보다 몇 만원이나 비싸게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갤럭시 라운드 출시 당시, 삼성의 판매 전략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습니다. 갤럭시 라운드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혁신적인 스마트폰이라고 광고하면서 한국 외에는 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라운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적용되었다고 보기 힘든 모델이었습니다.

“휘어진 화면이 적용된 스마트폰이 가능하다.”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모델이었습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실제로 이용하는데에는 기존의 스마트폰보다 더 불편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후에, 이 실험적인 모델을 발판삼아 갤럭시 엣지 모델이 나오게 됩니다.

삼성의 갤럭시 라운드에 대항하기 위해 LG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LG도 발맞춰 따라가기 위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았습니다. 갤럭시 라운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본체가 휠 때 배터리도 같이 휘는 커브드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것입니다. 내장형 배터리이면서 휘어지는 것 까지 가능하다는 부분이 LG는 혁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확실히 이 부분 덕분에 시초인 갤력시 라운드보다 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삼성의 갤럭시 노트부터입니다. 사실상 갤럭시 노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보다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곡면이 형성된 디스플레이)에 가깝습니다. LG의 Flex 시리지와는 다르게 전면부는 평면을 유지하고 측면부에만 곡률을 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부분은 이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OLED 기술이 핵심적으로 필요합니다.
OLED는 흔히 유기 발광 다이오드라고 불립니다. 기존의 LCD는 유리 뒤쪽에서 백라이트(빛)을 비추고 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영상을 출력했습니다. 하지만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없습니다. O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의 작은 다이오드만 있으면 그 자체로 빛을 내고 색을 표현해서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OLED는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LCD에 비해 색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두운 색을 표현할 때 소자의 전력 소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모바일 같이 전력 효율이 중요한 환경에 매우 적합합니다. 하지만 OLED를 사용하여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번인현상(Burn-in)입니다. 자체에서 빛을 내는 소자를 사용하다보니 수명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용량이 많을수록 이 소자의 수명 또한 빨리 줄어들어 색상 표현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하면 번짐 현상이나 잔상이 남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를 번인현상이라고 칭합니다.

OLED는 발광소자 자체로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앏고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얇은 특수 유리, 플라스틱, 금속 기판으로 전기만 흘려주면 발광 소자들이 작동해 영상이 출력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OLED가 필요한 것입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현주소

현재 OLED 기술력은 삼성이 세계 최고입니다. 삼성은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X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곡률 1.0R 수준의 폴더블 패널이라고 하는데 이 수준은 종이처럼 안쪽 방향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최종 진화 단계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게 된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영역이라면 지지 않는 LG도 더욱 진보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LG는 2014년 18인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것입니다. “TV를 안 볼 때 접어놨다가 보고 싶을 때 봐라”가 이 디스플레이의 핵심 컨셉이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레노버가 폴리오라는 폴더블 태블릿을 공개했습니다. 7.8인치 태블릿으로 접으면 5,5인치로 변합니다. 접고 펴고에 따라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눈여겨 볼만합니다.

중국의 ZTE는 경쟁사들보다 앞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힌지로 연결되어 있어 완전한 폴더블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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