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스냅챗 인수를 파헤치다.

2018. 1. 3. 21:30IT 이슈를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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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스냅챗을 33조에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2016년부터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실로 엄청난 금액인데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스냅챗이 F 시리즈 투자를 받을 때부터 구글에서 인수 제안을 했다고 하네요.

구글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다니. 스냅챗 과연 어떤 가치를 가진 기업일까요?



스냅챗은 어떤 기업일까?


스냅챗은 2011년 에번 스피걸과에반 스피겔과 동료들이 만든 채팅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특징은 메시지가 특정 시간 이후 사라지는 기능이 있다는 점인데요. 바로 이런 특징 때문에 미국의 10대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얻게 됩니다.

이후 엄청난 상승세로 성장하게 되죠.

사실상 이번이 두 번째 제안이라고 하는데요.

첫 번째 제안은 스냅챗이 F 시리즈 투자를 받을 때 나왔다고 합니다.

구글이 두 번이나 손을 내밀다니….

도대체 구글이 인수하려는 스냅챗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구글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스냅챗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냅챗의 가치

스냅챗은 2011년 스탠퍼드스탠포드 대학에 다니던 에번 스피걸과에반 스피겔과 동료들이 만든 채팅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특징은 메시지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점이죠. 이 독특한 설정 때문에 미국의 10대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사용자 수가 엄청나게 늘었죠.

이 기막힌 성장에 SNS 업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페이스북에 인수 제의를 하기도인수 제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번 스피걸(스냅 CEO)은에반 스피겔(스냅 CEO)은 단호하게 거절하죠.
이어서 증강 현실을 사용한 재미있는 동영상 이모티콘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습니다끌어당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느새 무시 못 할 사용자 수를 확보하면서 SNS계의 초신성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구글의 연이은 러브콜에도 에번 스피걸은에반 스피겔은 요지부동했습니다. 결국 기업공개(IPO)를 펼쳤고 350억 달러 내외의 기업가치를 가지며 성공적으로 데뷔를 했죠. 안타깝게도 1분기 실적에서 엄청난 손실을 맞보며 현재 주가는 약 22% 하락해 13달러 정도입니다. 하지만 스냅의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겠죠? 여전히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한 서비스임은 틀림없으니깐요.

지난 2017년 3월 2일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있었던 기업공개에서 소위 '대박'을 쳤습니다.
첫 거래일 주가는 공모가인 17달러보다 44% 높은 24.48달러에 마감되었습니다. 스냅챗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냅은 이 기업공개에서 시가총액으로 34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기업공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스냅이 이토록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스냅챗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냅챗은 위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1 ~ 10초 후에 메시지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른바 휘발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기능 덕분에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자기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었던 10대 청소년들에게 폭풍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근래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미지 위주의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려고 하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이 거의 동일한 기능을 선보이면서 현재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스냅이 이처럼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성장이 멈췄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트위터와 비슷한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2013년 기업공개 당시 시가총액 25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성장이 정체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기업공개 당시의 반토막이 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 기업의 성장은 보통 월 실질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측정하는데, 트위터의 월 실질 이용자는 2013년 2억 3200만명이었으나 최근 사용자 수 증가가 매우 더딥니다. 최근 이용자는 2015년 초보다 5.6% 늘어난 3억 1700만명에 그쳤습니다.

스냅챗의 월 실질 이용자 수 증가율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03%에서 80%, 그리고 67%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에반 스피겔, 그는 누구인가?

스냅챗의 창시자, 에반 스피겔은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엄청난 IT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에반 스피겔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 엔젤레스 동쪽에 있는 퍼시픽 팰리세이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님 모두 변호사였는데, 스피겔이 고등학교 때 이혼을 했죠. 그래도 변호사 부모님이라니.. 어느정도 가지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에반 스피겔이 16살이 되던 해 운전면허증을 따고 부모님으로부터 2006년형 캐딜락 에스칼레이드를 선물 받았는데요. 이 럭셔리 SUV는 대당 50,000달러가 넘죠. 금수저는 아니라도 동수저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스피겔은 명품 집안의 자제답게 공부는 물론 각종 스포츠와 액티비티에도 재능을 보였습니다. 또한, 훈훈한 외모까지 이슈가 되었죠. 이렇게 말하고보니 거의 다 갖춘 것 같군요. 주르륵 ㅠㅜ

이렇게 재능이 뛰어나다 보니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는 이 ㅐ학에서 스냅챗의 공동설립자들인 레지 브라운과 바비 머피를 만나게 되었죠. 스냅챗 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그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채 스냅챗에 모든 시간을 올인하기 위해 중퇴를 결심합니다. 월세를 아끼기 위해 아버지 아파트로 들어가 스타트업을 하게 됩니다.

2013년 2월, 그의 혼이 담긴 스냅챗 어플이 출시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7,000만달러의 엄청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죠. 위에서 말했듯이, 이때 페이스북이 30억달러로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강단있게 거부합니다. 그의 나이 22살! 엄청난 배짱 아닌가요? 이때부터 예사 인물은 아닌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게 되었죠.

2014년 11월, 에반은 캘리포니아에 330만달러를 주고 방 3칸이 있는 80평 짜리 집을 사게 됩니다. 자신이 번 돈으로 독립을 하는 순간이었죠. 그 해 6월, 6,0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꿈에 드리던 빨간 페라리를 얻게 됩니다.

이때부터 에반은 업계의 유명인사로 다양한 사람들과 인맥을 형성하게 되는데요. 훈훈한 외모 덕분에 미국 최대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와 열애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유명 모델인 미란다 커와 열애를 거쳐 약혼까지 한 상태죠.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프로포즈할 때 1억달러짜리 다이아몬드를 건넸다더군요. 미란다 커가 넘어갈만 합니다.


비운의 서비스, 구글 플러스

구글은 예전부터 SNS에 대한 갈증이 있었죠. 페이스북이 엄청난 기세로 가치가 상승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 마케팅, 쇼핑등 정말 많은 서비스가 이루어지게 되었죠. 현재 페이스북은 단순히 내 친구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던 소통 공간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광고하면 사실 구글의 전문 분야인데 말이죠. 분명 위기감을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누가 봐도 페이스북 대항마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서비스를 런칭하는데요.

네, 바로 구글 플러스죠.

구글 플러스는 페이스북과 비슷한 SNS 서비스이지만 몇 가지 차별화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 서클 → 단순히 친구 목록이 아닌 그룹 단위로 친구들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 구글 플러스가 다른 SNS와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의 연동 → 최대 9명이서 동시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는 구글의 행아웃을 연동할 수 있습니다. 같은 서클의 친구들과 함께 화상 통화 뿐만 아니라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문서를 편집할 수 있고 유투브 영상을 함께 시청할 수 있죠.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SNS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구글이라서 가능한 점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이런 차별화 전략에도 불구, 구글 플러스의 실제 사용자 수는 초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죠.


그렇다면 구글 플러스의 실패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 기존 구글 서비스들과의 지나친 연동성 → 구글 플러스가 독자적인 SNS로 자리매김하지 못한데에는 Gmail이나 YouTube등과 너무 지나친 통합을 이루려고 했다는 점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 유투브 계정과 강제 연동이 되는 부분은 사용자들의 원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 '유령 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함 → 구글 플러스 서비스 중에 소문처럼 나돌게 된 유령 도시 이미지는 구글 플러스를 끝까지 괴롭히게 되었죠. 이 이미지는 사람들이 구글 플러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데 큰 장애물이 되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독창적인 기능 부족 → 구글 플러스에 크게 강조한 기능이 서클과 행아웃이었습니다. 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페이스북과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렵죠. 따라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굳이 귀찮음을 감수하고 구글 플러스로 갈아탈 동기가 부여되지 않은 것입니다.
  • 모바일 사용자 경험 개선 실패 → 구글 플러스는 모바일 사용 경험을 대폭적으로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여론도 웹쪽이 더 낫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그 많은 모바일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이 MAU(Monthly Active User)확보 실패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글은 쓰라린 실패를 맛보앗죠.

하지만 여전히 SNS 플랫폼은 구글이 눈독들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이 SNS에 머무르는 시간도 점점 증가할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구글이 전문으로 하는 광고 사업을 하기에 최적의 플랫폼일 뿐더러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SNS 플랫폼을 충분히 탐낼만 합니다.

결론

결국, 구글은 시장에서 큰 성장세와 가능성을 가진 스냅을 인수해 다시 한번 SNS 시장을 먹어보려는 속셈인 것 같습니다.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에 스냅챗의 독특한 인스턴트 메시지 기능, 증강현실을 활용한 동영상 이모티콘 기능이 어우러진다면 좀 더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항하는 페이스북의 입김이 너무 거세죠. 페이스북에 인수된 인스타그램에서 스냅을 카피한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런칭한지 1주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성장세가 어마어마하죠. 인스타그램 상단에 나타난지 2개월만에 무려 1억명의 실제 사용자라는 결과를 내면서 스냅챗을 앞질러 버렸습니다. 이 격차를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까요

어쨋건 구글과 스냅챗이 함께 한다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지 상당히 기대가 되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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